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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Cover“ 노인들 우울증과 소화불량 고통 호소해”

“ 노인들 우울증과 소화불량 고통 호소해”

[아듀! 2022인터뷰: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 김옥련 회장]

12월 17일 노인들을 위한 ‘위로의 날’ 행사 준비
다음 세대에게 회관 개방

김옥련 회장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인회를 개방하고 주3회 급식을 유지하고 있는 김옥련 회장을 만났다.
이스트베이 지역에서 가장 모범단체로 사랑을 받아온 노인회가 코로나 직전 문화회관 건립을 둘러싼 다툼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대부분 논쟁이 지나가고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기자는 새로이 회관을 개방하고 원래 상태로 돌아가고 있는 노인회를 방문했다.

점심 식사 후 어르신들이 빙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

(문) 현재 무엇이 가장 큰 문제입니까?
지난 2년여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노인들이 집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우울증에 걸리고,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회원이 고통을 호소해 빨리 회관을 오픈했습니다.
노인들끼리 이야기하고 식사도 함께 나누면서 다시 소통의 사이클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매주 30여 명의 노인들이 모이고 있는데 앞으로 더 많은 노인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50여 명 이상의 등록 회원이 있습니다.

()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운영하고 있습니까.
현재 화/목/토 주 3일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종 찌게와 고기류도 드시고 있습니다.
야채도 식탁에 오르고 있으며 조리가 가능한 음식을 골고루 메뉴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따듯한 쌀밥에 정성이 들어간 반찬을 즐기고 있습니다.
한 할머니는 우울증과 소화불량으로 크게 고생하셨는데 회관에 나오시면서 아주 좋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노인회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입니까.
노인회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자원봉사자 운전수 확보와 단단한 자동차입니다.
현재 2003년 미니밴을 사용하고 있는데 너무 오래돼서 언제 멈출지 불안하지만 쓰고 있어요. 노인들이 맞벌이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을 경우 Ride를 받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을 픽업하면 올 수 있는데 인력과 자동차 문제로 하루 20명밖에 픽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2~3년 지난 중고차라고 마련되고 운전 자원봉사자가 확보되면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어디서 후원 받고 있으세요?
주정부와 한인공동체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도 주정부 노인국과 카운티로부터 큰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카운티 키스 칼슨(Kieth Carson) 수퍼바이저 사무실로부터 5만불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 회관을 개방했다는데 무슨 뜻인가요?
저는 평소 회관은 노인뿐만 아니라 2세 3세 학생들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할아버지 또는 할머니와 같이 와서 놀면서 나쁜길로 빠지지 않고 공동생활을 하면 손자 손녀들에게 좋은 본(本)이 되겠다는 신념입니다.
노인들이 점심을 먹고 나면 그 이후에는 학생들이 와서 숙제도 하고 놀이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회관에세 3세대가 어울리는 아름다운 모습이 자리잡길 기원합니다.

() 오는 12월 17일 크리스미스 파티 겸 행사를 하는데 무슨 위로 행사인가요.
이번 12월 17일 (토) 행사는 노인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회관에 나오시는 노인들은 위로 받고 자존감을 느낄 수 있는 위로와 격려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코로나로 인해 노인들이 많이 희생되었고, 노인의 피폐해진 삶이 더 어려워지면서 노인들의 허탈감과 무기력감이 거의 최악의 상태에 있습니다.
저는 이런 노인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떳떳한 사회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을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선택 받은 노인’이라는 자부심을 스스로 느낄 수 있는 하루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마침 크리스마스와 함께 두가지 행사를 동시에 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이날 만큼은 적어도 노인들이 천대받지 않고 무시 당하지 않는 소중한 ‘노인의  날’로 대접을 해 드리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여기 오시는 노인들과 함께 늙어가고 있지만 본이 되는 노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언제까지 이 노인들과 함께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우리는 가능한 함께 할 것입니다.
노인들이 홀로 남으면 외로워서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함께 살자고 다짐하고 있지만 누구도 미래를 알 수 없지요.
노인들을 만나면 힘이 나고 또 무슨 좋은 일이 있을까 기대하면서 오늘도 노인들과 함께 웃고 먹고 지냅니다.
<김동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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