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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공화당 압승’ 무산에 ‘재정·통화정책 엇박자’ 우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향후 몇 주간 정부 부채한도 문제 살펴볼 것”

 사진=AP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키는 등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 시나리오가 무산되면서 월가에서는 재정·통화정책 간 엇박자에 따른 금융시장 악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당초 이번 선거에 앞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해 ‘정권 심판론’이 힘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막상 선거 결과 민주당은 상원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상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하더라도 기대만큼 의석수를 확보하지 못해 민주당이 예상보다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승리하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지출 등에 대한 공화당의 견제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민주당이 행정부, 공화당이 의회를 각각 장악해 행정부와 의회가 엇갈리는 경우 정치적 교착상태로 인해 주요한 정책 변화가 일어나기 어렵고, 이는 곧 불확실성 제거를 뜻한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역대 중간선거 이후 시기 증시 성적이 좋았다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민주당의 선전에 따라 투자자들이 이 같은 ‘민주당 행정부-공화당 의회’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민주당의 의회 권력이 강해질수록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서로 다투게 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물가 대응 노력이 지연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연준의) 목표가 수요 위축이었다면, (민주당 선전에 따라) 이제는 수요를 뒷받침하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행정부로서는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 유인이 있으며, 집권당의 의회 권력이 강하면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재정지출이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이에 따라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실제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는 것으로 나오자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나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7.35% 뛰는 등 최근 증시는 연준의 정책 전망에 따라 출렁이는 상황이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선거 전 내놓은 투자의견에서 민주당의 의석수가 늘어나면 시장에서는 확장적 재정정책의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의회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두고 사실상 다른 방향을 지향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나리오 실현 시) 시장에 주는 단기적 영향은 연준의 최종적인 기준금리 수준 상향 가능성에 따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의회 임기가 끝나기 전에 상원에서 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 등을 다루겠다면서 “부채한도는 당연히 우리가 다뤄야 할 문제로, 향후 몇 주 동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던 지난해의 경우, 부채한도 상향 안건은 상원에서 찬성 50 대 반대 49, 하원에서 찬성 221 대 반대 209로 통과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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