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_img
spot_img
HomeColumnists서울이야기

서울이야기

김동옥 코암대표

친구 3명이 느낀 우리들의 모습

오랜만에 뉴욕에 사는 대학 동창이 한국을 방문해 모처럼 친했던 친구 3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시청 앞 플라자호텔 로비에서 만나 그럴듯하게 시작했다. 우선 점심을 무엇으로 하느냐 하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미국에서 온 친구는 치아가 좋지 않다고 하여 유명한 삼계탕집으로 갔다. 마침 고기도 잘 익혀졌고 찹쌀 밥도 먹기 좋아 약 1시간에 걸쳐 식사를 했다. 식사 중 대화는 주로 건강에 관한 이야기 였다. 

식후에는 노인들에게는 무료입장인 덕수궁에서 준비해온 음료와 간식을 먹으면서 지난 이야기들을 했다. 특히 뉴욕에서 온 친구는 2년 전 상처를 해서 딸과 살고 있는데 하루의 일과가 몹시 고달프다고 한다. 그래서 그동안은 세상을 떠난 부인이 안타깝고 안쓰러웠는데 이제는 자기만 놔두고 떠난 것이 몹시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하여는 이구동성으로 편안한 여행이라고 했다.

그것도 개인 여행이 아닌 단체 여행에 참여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그래서 여행이라도 잘 다닐 수 있게 매일 걷는 연습을 해 다리라도 튼튼해야 한다. 그처럼 싱그럽고 야심 만만했던 친구들의 모습이 이렇게 바뀐 것이다. 무엇보다 현실을 인정하고 순응함이 중요하다는 사실에 모두 동감했다. 이제 지는 태양처럼 나이 들어가는 친구의 모습들이 그저 안쓰러웠다.그리고 모든 것을 쉽게 포기해야 하는 현재의 모습들이 슬펐다.

매일 혼자 꾸는 꿈들

나는 나름대로 매일 색다른 꿈들을 꾼다. 그리고 꿈을 통해 인내를 배운다.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꿈은 말하기가 민망한 경우도 있다. 아직도 내가 무언가 새롭게 할 수 있다는 꿈을 꿀 때는 당황하기도 한다. 이제는 모든 일을 접어야 하는데 아직도 새로운 도전의 꿈을 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하고 혼자 생각해 본다.

나는 매일 “고도원의 아침편지”,조영탁 교수의 “행복한 경영 이야기”와 김진홍 목사의” 아침 묵상”을 읽는다. 그리고 물론 다른 이메일 편지도 열심히 읽는다. 이런 편지에는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꿈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그래서 현재 나의 형편에 맞는 꿈인지는 몰라도 이런 꿈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사치일 수 있다. 그렇다면 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하고 고민도 해본다.

최근 이메일 편지 중에 기억에 남는 글은 “지혜로 가는 길 간단하다. 끝없이 실수하면 된다.””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게 더 관심이 많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부족하지 않으면 충분한 것이다. 좋은 것은 아무리 많아도 충분하지 못하다.” 등이다. 이런 말들이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말일까? 하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읽고 기억한다. 나이가 들어 꾸는 꿈도 아름다울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