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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수리비 마련에 중지(衆志)를

발행인 칼럼

지난주 수요일 샌프란시스코 재팬타운 모 식당에서 전직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인 이유는 현 한인회장의 임기 연장이 정관에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주장에 따라 전직 회장들의 모임인 한우회는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도 선출했다.

현 회장이 물러나지 않으면 법적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고 지역 언론은 보도했다.

우선 한인사회 어른인 한우회 회원들이 한인회에 관심을 보인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현 한인회가 직면한 회관 수리 공사가 순조롭지 못한 상황에서 한우회의 관심이 어쩌면 해답이 될 수 있다.

회장의 앞날은

회관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인 현 회장의 임기 연장이 불가피한지 아니면 정관에 위배되니 당장 끌어 내리는 것이 올바른 결정인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른 평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만약 회장을 끌어 내린다면 새 회장이 11월 말까지 어떻게 회관 보수 공사를 끝낼지 거기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새 회장 선거와 함께 숙고되어야 한다.

그러면 동포들의 의견은 어떤가.

역설적으로 한인회장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분들도 적지 않다.

왜냐하면 한인회장이 자신의 생활과 무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포들에게 한인회장이 누구냐가 그렇게 중요한 이슈가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회장이 누구냐 보다 회관 보수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다.

지난주 한우회 모임에서 현 회장 사퇴 요구와 함께 현재 부족한 회관 수리비 모금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함께 제시됐다면 동포들의 관심을 더 끌었을 것이다.

현재 차기 한인회장 선거는 5개월 후인 11월로 예정되어 있으니 회관 수리비 부족을 어떻게 모금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이슈가 아닐까.

모금에 더 관심을

한우회에서 현 회장을 끌어내리고 새 회장을 선출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현 한인회와 충돌이 날 것은 강 건너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한우회의 결정이 어떤 강제력이 있는지 또는 동포들로부터 어떤 지지를 받을지 예측하기 힘들다.

만약에 현 회장이 한우회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의외로 원만하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다.

문제는 회장직을 유지하건, 새로운 회장이 나오건 중요한 것은 11월까지 부족한 수리비를 마련하여 회관 보수 공사를 마칠 수 있겠냐는 점이다.

한인사회의 일은 말보다 실천이 더 중요하다.

과거 한인회가 동포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큰 이유는 말이 앞서고 행동이 뒤따르지 않았기 때문 아닌가.

동포들은 “누가 회장이 되느냐보다 누가 회관 보수 공사를 끝마칠 것이냐”에 더 관심이 크다.

회관을 사용하려는 단체도 기다리고 있다.

한우회 주장대로 새 회장을 선출했지만 부족한 수리비를 마련하지 못해 공사가 11월을 넘기면 어떻게 하겠나.

그리고 현 회장도 회장 자리에 연연하기보다 한우회의 주장에 경청하고 협력해 냉정하게 회관 수리비 마련에 관한 중지(衆志)를 모아볼 필요가 있다.

동포들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회관 공사를 마무리할 회장을 원하고 있다.

현 회장의 임기를 정관 위배로 지적한 한우회가 남은 수리비 30만 불 마련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면 현 회장이 임기를 지속해야 할 명분도 없다. 현 회장이 카톡이나 SNS를 통해 모금 활동을 열성적으로 펼치고 있는데 한국에 체류 중인 동포들 가운데 현 회장의 카톡을 받고 돈을 보내는 분도 계시다.

한우회의 대안은

한우회도 부족한 수리비 모금 관련 좋은 대안을 동포들에게 제시하면 현 회장도 임기를 그렇게 고집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한인회관 수리비 마련이 다툼의 초점이 되어야 모두 상처 없이 마무리될 수 있다.

이미 차기 한인회장에 출마를 결심한 분도 계시다.

선거 공고가 나오면 몇 명이 후보로 나설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다른 지역 한인회장 선거를 보면 거의 단독 출마자가 회장으로 당선되는 무투표 패턴을 보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차기 회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 같다.

현 회장은 한우회의 요구를 무조건 반대하기 보다 오픈 마인드로 소통하고 보완하면 더 촣은 결과를 동포들에게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회장직을 고집하기보다 어떻게 부족한 수리비를 한우회와 함께 마련하는 고민을 고리로 대화의 광장을 열어야 한다.

이미 1백50만 불은 마련되었고 김진덕정경식재단에서는 보류된 31만 불을 꼭 지불하겠다는 발표를 할 만큼 회관 공사 마무리에 높은 관심과 유종의미를 거두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부 동포들 사이에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전·현직 한인회장들로 생각한다.

곧 좋은 소식이 동포사회에 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hdnewsu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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