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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US World News값싼 기저귀·물티슈'쑥', 고가 사치품 '뚝'

값싼 기저귀·물티슈’쑥’, 고가 사치품 ‘뚝’

인플레에 달라진 美 소비자…”더 오르기 전에 사재기”

10불 미만 제품 구매 18%, 200불 이상 단 4%
“물가 급등이 소비자의 83%의 구매 영향 미쳐”

치솟는 물가와 경기 둔화 조짐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현황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아마존의 대표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의 인기 품목까지 바꿔놨다. 로봇 청소기와 같은 고가 전자제품의 인기가 낮아지고 10~30달러의 생필품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17일 아마존은 블로그를 통해 기저귀, 물티슈, 초콜릿, 스낵바 등이 ‘프라임데이 2022’ 인기 품목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3억개 이상 물건이 팔렸는데, 지난해 2억5000만개보다 20% 늘어났다.

아마존은 “전 세계 유료 구독자인 프라임 회원들이 분당 10만개가 넘는 제품을 샀다”고 강조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프라임데이 행사 중 미국의 전체 온라인 쇼핑몰 판매액은 119억달러(약 15조7000억원)를 돌파하며 전년보다 8.5% 증가했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여건 때문에 프라임데이의 매출 성장은 약 5%선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프라임데이 기간에 새로운 TV나 스마트 스피커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생각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CNBC는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이 크게 늘었지만 물가 급등에 수많은 쇼핑객들이 사치품보다 필수품을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할인 행사를 통해 추가적인 물가 상승에 대비해 생필품을 미리 사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프라임데이 행사를 추적하는 뉴머레이터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구매한 품목 중 10달러 미만 제품의 비율이 18%, 20달러 미만이 24%, 30달러 미만은 15%에 달했다.

반면 200달러 이상 품목은 4%에 그쳤다. 소비자 구매 상위 영역은 생활 필수품이 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강·미용(28%), 소비자 가전(27%) 순이었다.

뉴머레이터는 “물가 급등이 소비자의 83%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34%는 할인된 가격으로 특정 품목을 구매하기 위해 프라임데이를 기다렸고, 28%는 좋은 제안을 받았지만 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에 구입을 보류했다. 또 22%는 구매하기 직전 아마존 외의 쇼핑몰에서 동일 상품을 검색했다.

올해 인기 품목에는 기저귀, 물티슈, LED 식물재배기, 초콜릿 바 묶음, 스위퍼 대걸레, 스낵 박스 등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4K TV, 태블릿PC, 로봇 청소기 등 가전제품이 인기 품목이었던 것과 비교된다.

대니얼 뉴먼 퓨처럼리서치 수석애널리스트는 “프라임데이 인기 품목은 경기 침체가 임박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볼 수 있는 좋은 리트머스시험지”라며 “소비자들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같은 물건을 살 계획이라면 지금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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